저 사실 과자 자주 사 먹는 편은 아니에요.
그래서 하나 살 때 더 따지게 되더라고요.
'제로', '무설탕' 써 있으면 일단 손이 가잖아요.
칼로리도 낮을 것 같고 혈당도 안 오를 것 같고.
근데 뒷면 보면 좀 이상한 게 있어요.
'당류 0g'이라는 표시만 믿고 말티톨 함유 제품을 섭취할 경우 체중관리나 혈당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.— 코메디닷컴 · 2025-06-11
당류 0g인데 왜 달아요?
설탕 대신 다른 걸로 단맛을 내서 그래요.
그중에 제일 흔한 게 말티톨이에요.
말티톨은 엿당에서 만든 당알코올인데, 단맛이 설탕의 80~90%나 돼요.
식감도 설탕이랑 비슷해서 무설탕 초콜릿이나 과자에 진짜 많이 들어가요.
문제는 당알코올이 영양표시에서 '당류' 칸에 안 들어간다는 거예요.
그래서 앞에는 '당류 0g'이라고 크게 써 놓고, 단맛은 말티톨로 내는 게 가능해요.
근데 말티톨은 혈당을 꽤 올리는 편이고(혈당지수 약 35), 열량도 1g당 2.1kcal라 0이 아니에요.
무설탕 젤리 먹고 배 아팠던 적 있으면 그것도 대개 말티톨이에요. 소장에서 잘 흡수가 안 돼서 대장에서 발효되거든요.
82개 뒷면을 다 봤어요
면죄부에 있는 과자·쿠키 중에 이름에 제로나 무설탕이 붙은 게 82개였어요.
그중 말티톨 들어간 게 15개였는데
15개 전부 ✕였어요. 하나도 안 빼고요.
비싸게 주고 산 제로 과자가 이거면
돈 주고 건강 해치는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.
말티톨만 있는 게 아니에요.
물엿, 말토덱스트린, ○○시럽 같은 것도 같이 보세요.
이름만 다르지 다 당 역할을 해요. 말토덱스트린은 혈당을 설탕보다 빨리 올리기도 하고요(혈당지수 85~105, 설탕은 65).
단맛이 거의 없어서 당류 칸에는 안 잡히는 경우가 많아요.
괄호 안까지 봐야 해요
초콜릿 들어간 과자는 원재료가 이렇게 써 있어요.
'초콜릿(코코아매스, 말티톨, 코코아버터…), 아몬드…'
괄호 안이 그 초콜릿을 만든 재료예요.
첫 줄이 '초콜릿'이라 괜찮아 보여도 괄호 안에 말티톨이 있으면 단맛은 말티톨에서 나오는 거예요.
그럼 뭘 먹냐면
괄호 안까지 봐서 말티톨이 없고
대신 알룰로스나 에리스리톨, 스테비아가 있으면 일단 괜찮아요.
알룰로스는 무화과 같은 데 아주 조금 있는 희소당인데 몸에 거의 흡수가 안 돼서 열량이 1g당 0.2~0.4kcal예요.
에리스리톨은 열량이 거의 0이고 혈당을 안 올려요. 90%가 소장에서 흡수돼서 소변으로 나가서 배탈도 덜하고요.
○단백질 많이 들었다는 초코볼도 봤는데
뒷면 맨 앞 초콜릿 괄호 안에 말티톨이 있어서 그건 뺐어요.
이 정도면 클린하게,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 같아요.
자주 묻는 것
아니요. '무설탕'은 설탕을 안 넣었다는 뜻이에요.
말티톨이나 말토덱스트린이 들어 있으면 혈당은 올라요.
면죄부에 있는 말티톨 제품 75개 중에 통과(○)한 건 없었어요.
판정은 양과 다른 성분까지 같이 보지만, 말티톨이 들어 있으면 대부분 걸려요.
둘 다 혈당을 거의 안 올리고 열량도 낮아요.
다만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배가 무를 수 있어요.